사교육 없이 EBS만으로도 가능하다


  저는 고2 때부터 수능을 칠 때까지 단 한 번도 사교육을 받지 않았어요. 그 전에도 사교육을 많이 받은 건 아니었죠. 중학생 때는 집 근처 영어 학원을 다녔고, 과학고 진학을 준비하면서 수학·과학 학원을 다녔어요.

하지만 고1 때 학원에서 멍하니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고는 지금  학원을 다녀 봤자 시간만 허비한다는 생각에 그만두었어요. 물론  유료 인터넷 강의도 듣지 않았고요. 인터넷 강의라고는 오직 EBSi 만 봤습니다.

  그렇다고 사교육이 성적을 올리는 데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저는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성적 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교과서와 EBS만으로 공부했다는 공부 비법들을 보고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을 텐데요. 주변 친구들을 보면 정말 그런 친 구들도 있지만 부풀려 말하는 친구들도 있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는 교과서 위주로 공부하진 않았지만, EBS 인터넷 강의만으로 공부한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교과서가 필요 없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제 제가 최소한의 사교육으로 어떻게 공부했는지 말해 보려고 합니다.


틈틈이 수면 시간을 확보해라


  제가 고3이었을 때의 하루 일과를 말씀드릴게요. 저는 잠이 많았기 때문에 새벽같이 일어나 등교하는 학생은 아니었어요. 7시에 일어나서 머리를 감고, 아침을 먹은 다음 학교에 갔어요. 7시 50분 까지 등교해야 했는데 학교까지 걸어서 20분 거리였기 때문에 매일 뛰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7시 50분부터 8시 20분까지 자습을 하고 8시 20분이 되자마자 바로 쪽잠을 잤어요. 친구들이 정말 시끄럽게 떠들어도 노래를 들으면서 귀 덮개를 쓰면 외부 소음을 차단할 수 있어요. 저는 쉬는 시간마다 이렇게 수면을 취했어요. 수업 종이 치면 깨워달라고 짝지에게 부탁했고요.

  점심을 먹고 나면 학교에서 EBS 영어듣기를 들려줬어요. 점심시간에 들려줬던 영어듣기 스크립트가 내신 시험문제로 나오는데다  또 이왕 들려주는 것이니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영어듣기를 했어요. 대신 그 외의 시간에는 다른 공부에만 치중했고요. 그런데 14 학번부터는 영어 영역에서 듣기가 강화되었다고 하니 이 책을 보는 친구들은 따로 시간을 내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영어듣기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청소 시간에는 재빨리 청소를 끝내고 수면을 취했어요. 그 후 8·9교시에는 부족한 과목의 보충수업을 듣고, 석식 이후에는 학교에서 마련해 준 공부방에서 개인 공부를 했어요.

  공부방은 7시 반부터 11시까지 운영됐는데, 50분 동안 자습을 하고  10분 동안 쉬는 방식으로 진행됐어요. 이때도 쉬는 시간에는 무조 건 수면을 취했어요.

  11시에 자습이 끝나면 집 주변 독서실에 가서 잠이 올 때까지 공부 했는데, 집에 가서 바로 잘 수 있도록 독서실에 도착하자마자 세수하고 양치했던 기억이 나네요. 공부방을 그만둔 후에는 학교에서 석 식을 먹은 뒤 바로 독서실로 갔어요.

  주말 역시 독서실에서 공부를 했는데 아무래도 강제성이 없다 보니 집을 나서는 게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몇 시까지 독서실에 가야 한 다는 것을 정해 놓고 그대로 지키려고 노력했어요.

저는 고등학교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면’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절대 밤새서 공부하지 말라는 거예요. 저는 억지로 잠을 참아 가며 공부하지 않았어요. 피곤한 상태로 3시간 공부하는 것보다 맑은 상태로 1시간 공부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에요. 그래서 저는 쉬는 시간에는 무조건 수면을 취했어요.

  대신 수업 시간에는 될 수 있으면 자면 안 되겠죠? 고등학교 생활에서 선생님들과 친해지는 것은 굉장히 중요해요. 그러니 수업 중 수면으로 선생님들께 밉보이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제가 학교에서 운영하는 공부방을 그만두고 독서실에 간 이유도 잠 때문이었어요. 공부방에서는 자습 시간에 잠을 자다가 걸리면 혼나기 때문에 잠이 와도 꾹 참아야 했어요. 그렇게 공부하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지더라고요.

  독서실에서는 공부를 하다가 졸리면 과감히 잤는데 딱 30분을 정해 놓고 잤어요. 너무 많이 자면 밤에 잠이 안 오는 문제가 발생하니까요. 그렇게 잠깐 자고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오면 머리가 개운해 지더군요. 그럼 그때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했어요.


- 책, [수능 1등급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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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고1, 낯선 개념과 용어에 익숙해지자

고2, 모든 공식을 증명하고 넘어가라

고3, 수학1·수학2·적분과 통계·기하와 벡터 네 과목을 매일 공부하라

EBS 연계 교재는 적어도 두 번 이상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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