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는 모의일 뿐 흔들리지 말자
계획을 짤 때 공부량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게 과목별 분배예요. 특히 고3의 공부는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적절하게 시간을 분배하는 것이 중요해요.
학년 초에는 자신이 취약한 과목을 열심히 공부하되 절대로 다른 과목을 소홀히 해선 안 돼요. 국어보다 영어를 잘하는 친구라면 “영어를 공부하는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에 국어를 좀 더 해야지.”라는 생각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는 뜻이에요. 올바른 생각은 “핸드폰보는 시간을 좀 줄이고 그 시간에 국어를 좀 더 해야지”랍니다.
수능이 가까워질 때는 시간을 어떻게 분배해야 할까요? 마지막으로 수능의 출제 경향을 맛볼 수 있는 9월 모의평가를 보고 나면 마음이 조급해질 거예요. 성적이 떨어진 친구들은 수능 성적도 이렇게 나올까 봐 걱정이고, 잘 본 친구들은 수능에서 이 성적이 안나올까 봐 걱정을 하게 되죠.
하지만 모의고사는 말 그대로 모의일 뿐이에요. 분석을 철저하게하되 성적은 과감히 잊어버려야 해요! 물론 쉽진 않겠지만 성적에 맞춰 공부 방법을 휙휙 바꿔 버리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요. 제 주변에도 이런 사례들이 많은데 그중에서 하나를 꼽아 볼게요.
A라는 학생이 있었어요. A는 학기 초부터 모든 과목을 균형 있게 공부하겠다는 생각으로 올바른 계획을 세워 꾸준히 실천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웬걸? 성적이 오를 생각을 하지 않는 거예요. 그래도 A는 꾸준히 자신의 방법을 유지해 가며 공부를 하고 있었죠. 그런데 6월 모의평가까지만 해도 2등급이었던 수학 성적이 9월 모의평가에서는 4등급 초반대로 떨어진 거예요. 두 단계나 하락한 성적에 다급해진 A는 유명한 수학 학원에 다니고,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어마어마한 양의 수학 문제들을 풀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1, 2등급을 유지했던 국어·영어 영역은 소홀히 하기 시작했죠. A의 수능결과는 어땠을까요? 3등급, 3등급, 3등급이 나왔답니다. ‘차라리 1등급, 4등급, 2등급이 나았는데…….’ 하고 후회해도 이미 늦었죠.
모의고사는 모의일 뿐이에요. 결과에 절대 흔들리지 말고 분석에 분석을 거듭하세요. 취약점까지 모두 점검하고 나면 점수는 과감하게 잊어버리세요. 그리고 여러분의 공부 방법을 고수하세요. 공부방법을 바꾸는 건 3학년 여름방학 때까지가 좋아요. 그 후 심리적 불안감에 의해 공부 방법을 바꾸게 된다면 성적이 골고루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답니다.
잘하는 과목이라고 해서 소홀히 하지 말고, 못하는 과목이라고 해서 불안해하며 에너지를 쏟아붓지 마세요. 너무 불안하다면 기존의 공부 패턴에 못하는 과목의 공부량을 추가하는 식으로 계획을 수정하는 것이 좋아요.
- 책, [수능 1등급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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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교재는 문제보다 본문 내용이 수능과 많이 연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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